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난 모든것의 여왕이야

도시의 여왕
성채의 여왕

꼬물대는 벌레들의 여왕

다들 이렇게 말해

'멋진 우리의 여왕님...

'언제나 당당하고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지

'아무 걱정이 없어

'하나만 빼고...'

난 악한 여왕이니 조심들 해

내가 어둠의 마법을 쓰면
피할 수 없으니까

핑고, 헬레나 봤어?

못봤어? 여기 좀 봐 줘

죄송해요, 잠시만요

어른 둘, 아이 둘이요

발렌타인씨가 우리를
구하러 올 줄 알았어요

당연한거 아니요

조금 있으면 당신은 죽은 목숨이요

용감한 분이군요
많이 용감하진 않지만

맞소

그럼 우리를 거미로 만들거나

다리가 세개인 의자로
만들겠군요

날 냉정한 검은 양말로 보겠지만

검은 울양말속에는
하얀발이 있다오

-헬레나 봤어?
-당신과 있지 않았어?

당신이 여기 있으면
표는 누가팔아?

핑고

헬레나

그림 그려요

아직 옷도 안 입었네

다 큰 애가 그러고
있으면 어떡해

가고 싶지 않아요
바보처럼 보인다구요

또니? 이 얘긴 그만하자

넌 바보처럼 보이지 않아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해...

응, 금방 갈게

-헬레나
-끝도 없죠

'저글링해라, 팝콘 팔아라
흥행주에게 웃어줘라'

아빠가 이 서커스단을
얼마나 아끼시는데

- 아빠의 꿈이잖아
- 네, 아빠의 꿈인데

- 내가 왜 참아야 돼요?
- 참기는 뭘?

다른 애들은 서커스를
얼마나 좋아 하는데

그럼 그 애들을 시켜요
전 진짜 삶을 살게요

- 그만 좀 해라
- 아뇨

일단 문 좀 열어

- 헬레나
- 네, 옷 입고 있어요

- 소리지를 거 없어요
- 내가 언제...

- 이렇게 애를 태우다니
- 그럼 좋게요

너만 아니?

너만 생각해

엄마 아빠가 서커스단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데

늘 같은 말씀이네요

현실적인 삶

넌 그런 걸 감당해 낼 수 없어

넌 현실적인 삶을 못견뎌 내

서커스

헬레나 캠벨, 엄마한테
뭐라고 한 거냐?

- 아무것도요
- 나중에 보자

전원, 환하게웃고...

미러 마스크

신사 숙녀
소년 소녀 여러분

사랑스러운 조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우리 차례야

'감사합니다,여러분

'스페니쉬 거미집의 여왕

'우리의 조앤 입니다

'신사 숙녀
소년 소녀 여러분

'어두운 페루에서 온

'레이몬도와 포투나입니다'

사랑해!

왜?

알아

그러지 못하게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지

사람 애태우는데 도사야

말이야 쉽지

애송아, 바나나로
저글링 해볼래?

싫어

바나나로 저글링하면
뭐가 되는지 아니까

글쎄, 바나나로 하면
뭐가 되는데?

- 고릴라
- 고릴라?

고릴라 라구?

고릴라라고 한 거 같은데

조앤, 간신히 위기는
넘겼지만 다신 그러지마

조앤이 아니예요
접니다

저기 있어요

엄마!

'아주 프랑스적인거

'프랑스에 못가봤거든'

열흘째

네 보치 삼촌이 이랬지
'우리가 못해본 건데

'낸, 우리 프린턴으로
휴가가면 어떨까?'

'P' 자로시작하는 단어는?

-푸들, 펩시?
- '파리입니다, 베그웰 씨'

파리?

접시 세트와
톰슨 여행권을 드립니다

'베그웰 씨 차례입니다'

플로가 아팠을때
모나코에 갔는데

네 삼촌이 조수가 필요 하다고 하더라

둘을 봐주는 건 하겠지만
동물은 못봐준다고 했어

때맞춰 먹이는못주니까

단원들과 여기 온다면
나야 대환영이지

난 이만 그린버그 부인과
커피나 마셔야 겠다

그 부인이 작은 식당을 냈거든
그럼

아빠예요?

전화? 응, 아빠야

함께 이거나 보자
교육적이야

아빠 전화 오면 바꿔 달랬잖아요

그사람들을 모두
지키기 힘들게 생겼어

- 저거 봐, 아주 교육적이지
- 누굴지켜요?

걱정 마라, 아빠가 알아서 하실 게다

엄마한테 안부 전해라

- 네, 이만 가볼게요
- 그래

- 갈게요
- 그래, 잘가렴

브라이튼 & 호브

빨리 나으세요, 엄마

- 그렇게 엉망이에요?
- 헬레나

아빠는 안오셨어?
네 아빠 서명이 필요한데

오고 싶어 하시지만
일이 있어서 저만 왔어요

의사선생님이 메모를 남기셨어

아빠는 은행에서
누굴 만나셔야 해요

- 엄마 힘들게 하지마
- 제가 뭘 어쩐다고요?

춤추게 할까봐요?

안녕, 엄마

헬레나

어서 오렴

아빠는 안오셨니?

나중에 전화 하겠지

이거 보세요

몸은 어때요?

바나나 저글링 하고싶어

과일 어딨죠?

어제 가져 왔는데

저 할머니가 먹은 거죠?

맞죠?

아냐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대서 치운거야

- 왜요?
- 병원규정이야

할머니는 어떠셔?

토요일 날 오신대요

- 귀찮게 해 드린거 아니지?
- 틀니를 잃어 버리셔서

엄마는 물건 찾기 도사니까
금방 찾을거라고 했더니

도망간 틀니는 절대로
못찾는대요

분명히 가까운데
두고 못찾으신 거야

냉장고에서 찾았죠

착한 우리 딸

예쁜 우리 딸

엄마...

제가 속 썩여서 죄송해요

'한소녀가 있었지

'이마에 곱슬머리가
흘러내리는 귀여운...

'그 소녀는 너무나 착한 소녀였어'

헬레나

'자신있어
공연만 시작하면

'금방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어'

열흘간 쉬면서 공연을
15회나 못했는데

- 나머지는 공연을 해야죠
- 안녕, 에릭

- 헬레나, 왔니?
- 조앤을 버릴수 없어

- 그 말이 아니죠
- 조앤 때문이에요

벌써 시즌도 다 끝났어요

공연을 중지 할 거면

우리도 살 방도를 찾아서

짐을 쌀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동생도 살길을 찾아
퀘벡 으로 갈 참이에요

- 아빠, 잠깐 얘기 좀 해요
- 스티언, 그만해

- 죄송해요
- 곧 나가마

잠깐 시간을 줘

- 별일 없는 거지?
- 병원에 오시기로 했잖아요

- 은행일이 있다고 말했지?
- 네, 아빠

의사선생님이 전화 해 달래요

- 지금?
- 네

이런걸 바란 사람도 있지

- 넌 공연을 싫어 했잖아
- 그래도 이건 아니죠

아빠의 꿈인데

꿈은 꿈일 뿐이야
현실에선 돈이 필요해

엄마가...

오늘 수술을 받으신대

어이, 애송이

잘 그렸네

- 주제가 뭐니?
- 주제같은 건 없어요

알았다

엄마가 아빠와 단원들은
스코틀랜드로 가야 한대요

다들 그걸 바래

넌 어떠니?

모르겠어요

오늘 엄마가 수술 한다는데
말을 안해줘서

전 몰랐어요

- 네가 걱정할까 봐
- 걱정 할 정도예요?

아니, 괜찮으실거야

아빠가 엄마는 수술만 받으면

금방 털고 일어난다고
했잖아요

- 내일이면 알수있대
- 뭘 더 알아내야 돼요?

이렇게 걱정할까 봐...

걱정하지 말라니까 걱정이 되죠

아빠는 걱정하면서
저더러는 하지 말래요?

내일 엄마를 만나러
가도 되죠?

두고 보자

죄송하단말도 못했죠

지나가는 말처럼 해서
맘에 걸려요

제가 엄마 속을 썩여서
병에 걸리신 거예요

그런 말하지 마
너 때문에 병에 걸리다니

누구의 탓도아냐

누구나 병에 걸려

그게 삶이다

말도 안돼요

춥구나

안으로 들어가자

일어나,감기 걸리겠어

아빠 코트 줄 게

좋지? 예술가는 말야

코트자락을 날려야 돼

- 무슨 생각하고 있니?
- 아무 생각 안해요

- 안녕히 주무세요
- 잘자라

- '행운을 빕니다'
- 좋은꿈꿔

아빠?

10퍼센트깎아주면

매니저는 나야

좋아, 그러지

에릭?

조용히 해

리허설땐 완전히
집중해야 돼

에릭, 맞지?

우리 반주자를그만좀
괴롭힐래?

리허설중이라니까

- 여기서 뭐 해?
- 공을 받고 멈춘 후

돌아서서 절하고

'한번 해보실 분?'
어쩌고 저쩌고 떠든후...

- 거기,너 해볼래?
- 뭐?

- 이름이 뭐니?
- 헬레나

얼굴이 왜 그래?

- 내얼굴?
- 됐다

- 멋진 음악 부탁해
- 아는곡은 많지만

다들 비슷한 음악이라

기괴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곡으로 해 봐

널 어디서 본 거 같아

반주자, 멋진 피날레곡

안돼, 손대지마

어서 열어,빨리

뭐해? 빨리!

그게 뭐였지?

인생에서 피하고 싶은것

예를들면 죽어가는
소녀를 구하느라

평생의 친구의 잃는 거

발에 그게 뭐니?

- 뭘?
- 그걸 장난이라고 해?

걸을 때 마다 귀여운
토끼를 밟다니

- 정말 잔인하다
- 이건 가짜야

네 친구일은 안됐어

바이올린주자가
에릭인줄 알았어

친구거든

근데 아니었어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이것 역시 인생에서
피하고 싶은거지

- 이 창고가?
- 아니, 문제

저기 봐!

괜히 건들지마

- 저게 뭔데?
- 스핑크스야

- 책을 던져
- 뭐?

- 책을 좋아하니까 던져
- 알았어

죠그레이의 '발견자'

더글라스 프론해드의
'미래과일의 역사'

아무거나 던져
읽을게 아니니까

좋아, 이정도면 좋아

생각 해 보자, 거기
큰 책을 가져와

그래

- 바닥에 던져
- 왜? 난 책이 좋단 말야

시키는대로 해

도움이 안되네

정말 싫은 것 처럼 해야지

아주 공격적으로 책을 던지라구

그래

넌 형편없는 책이야

구질구질하고 감상적인
결말도 지겨워

- 이제 어떻게 돼?
- 책을 싫어 한다고 했으니까

시립도서관까지 갈거야
그럼 탈출하는 거지

짐작에는...

그래, 그애를 찾았어

- 아까 이름이 뭐랬지?
- 헬레나

이름이 좀 지루하다, 그렇지?

이름을 바꿀 생각을 해 봐

우아하면서도 세련되게

낭만도 좀 섞고

- 발렌타인처럼
- 근데 네 이름은?

발렌타인

리허설이 끝나는 대로
이 도시를

떠날 생각이었어

- 미안해
- 음악가는 많아

바이올린주자는
금방 구할 수 있지만

빙이 문제야

그런 저글러는 없어
여긴 없다구

- 난 어때?
- 참 잘도 하겠다

빙처럼 저글링 잘하는
사람은 못 구해

- 나 잘해
- 큰일이야, 정말 일 났어

가여운 빙

백만명에 하나 나오는 저글러인데

절대로 못잊을 걸

그래도 잊고 살아야지

- 오랜 친구였어?
- 누구?

- 할 줄 아는구나
- 잘 한다니까

좋아

넌 가면을 안써서 이상해

그래도그녀석만큼하네
이름이뭐더라?

- 여긴 모두 가면을 써?
- 당연하지

가면도 안쓰고 어떻게
기쁨과 슬픔을 아니?

분노나 외로움도

얼굴이 있잖아

그럼 여길 뜨자

저 괴물들을 따라서

- 어디로 가는거야?
- 나도 몰라

- 실례합니다
- 왜?

지금 어디로 가세요?

도시를 떠나 산으로 가
여긴 위험하거든

그림자들이 내 집을 먹어 치웠어

문제를 해결 할 사람은요?

여왕이 잠에 빠진후
그럴 사람이 없지

이 문제를 해결할
마법을 찾고 있지만

- 아무 소용이 없어
- 한참 가야하니 서들러

정말 기이해

그림자라는 건 어디서 온 거야?

어둠의 땅에서
경계 저 너머에 있어

예전엔 여기도 좋았어

여기저기서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었지

지금 내 꼴이 우습지만
난 고귀한 사람이야

- 성도 있고
- 여기 있습니다

괜찮다면 잠시 얘기 좀 할까?

조심해요
위험하니까

- 표정 변하는 거 봐
- 난 위험하지 않아요

위험하든 아니든 똑같지

- 날 체포 할 건가요?
- 그건 아냐, 아가씨

- 아니, 공주님
- 황당 하네요

그냥 널 왕궁으로 데려가려는 거야

난 가고 싶지 않아요

- 공주도 아니구요
- 경관님, 잠시만요

이 아가씨는 저의 사업 파트너이자

저글링 파트너로 가까운 친구인데

뭔가 착오가 있나 봐요

기다려요!

나잖아

자고 있어

이건 현실이 아니라 꿈이야

좋아

- 이게 마법인가?
- 네

내가 보기엔 이건
반이 잘린 벽돌인데

그건 아니예요

- 맞긴 하지만
- 벽돌 반쪽 맞지?

어쨌든 와줘서 고마워

마법이요

- 이건 보통 닭인데
- 마법이야!

이렇게 말하면 속상하겠지만
이건 닭이야

나도 닭이라고 했는데
듣질 않아요

수상 각하
공주를 잡아 왔습니다

세상에, 잡았군
아주 잘했어

저 표정 좀봐
소름끼치네!

어린 아가씨

네가 훔친 걸 도로
내놓지 않으면

그림자들에게 넘겨버릴 거다

방금전에 여기 왔구요
훔친 것도 없어요

이건 웃기는 꿈이죠

거짓말은 소용없어

그 마법으로 뭘 했나?

많이 닮긴 했는데

그 여자는 아냐

자기가 공주 랬는데

- 넌 공주냐?
- 그 누구도 아니죠

난 그냥 나 예요

헬레나 캠벨이요

그럼 얘기를 해 봐

왜 우리 도시에 왔으며
뭘 하는지

- 감옥에 가들까요?
- 자백을 받을까요?

뭔가 숨기고 있죠?

맙소사, 잘봐
이 아가씨는 그 여자가 아냐

아니, 그 여자가 아니라구

- 궁금하군
- 그 여자가 누군데요?

따라와

스파이니, 여긴 네가 맡아

죽었나요?

자는거야

태양을 볼수있는 이 방을 좋아 했지

우리는 온 세상을 비추는
태양을 갖고 있었어

그때는 밤과 낮

태양과 달이 있었어
모든게 반짝 였었어

도시엔 기쁨이 넘쳤고

놀라운 마법으로 서로를
즐겁게 해줬지

'선생, 뭘 할 줄 아쇼?'

'그런거 없는데요'
'그럼 무대에서 내려와요'

모두 과거가 됐어

무슨일이 있었나요?

균형이 깨졌어

이건 빛의 도시고
그 너머는 그림자의 땅이야

양쪽 나라엔 여왕이 있었지

그러던 어느날 한 소녀가 너 처럼

어둠에서 왔어

자신이 공주라고 했지

우리 여왕이 환영 파티를 열어 줬는데

다음날 공주는 사라지고

마법도 사라져 여왕을
깨우질 못하고

그림자와 검은새가 나타나
어두운 일만 생기게 됐어

계속 마법 얘기인데

어떤 마법이죠?

말하자면

세상의 균형을 잡아주는 저울이지

생김새는요?

나도몰라

네

- 크기는요?
- 몰라

어떤곳에 있을까요?

몰라

아는게 뭐예요?

- 봤다면 알겠지
- 보면 알아요?

몰라

벌써 봤으면 어째?
아까 그 닭인가?

아뇨, 닭은 아닐 거예요

- 헬레나?
- 엄마?

엄마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이건 제 꿈이니까요

제가 찾아 볼게요
여왕을 깨워 줄게요

말은 고맙지만 이미 늦었단다

곧 온 도시가 그림자로 덮히게 되고

왕궁과 여왕도 사라지겠지

그래도 해볼게요

이건 모래밭에서 바늘...

아니,모래밭에서 바늘찾기보다
더 힘들거야

장소도 모양도 모르잖아

제안은 고맙지만

완전히 전적으로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야

봐요!

무슨뜻이죠?

이 뜻은 어쩌면

희망이 있단 거겠지

그 대가는 뭐야?

여왕과 세상을 구하는 거지

아니지, 돈이나 보석 말야

매니저도 없이 그런 계약을 하면 안돼

- 넌 내 매니저가 아냐
- 우리 계약은 나중에 하자

근데 어디로 가니?

그 마법이 있는 곳으로

정보를 어디서 얻지?

도서관이지

책이 많잖아
책속에 길이 있다

실례합니다

정숙

실례해요
유용하게 도움이 되는 책 어딨죠?

정보 전문관은

맨위층, 이 망을가져가

여기서 말하는 공주를

본적있어?

너희같은 사람은 다 똑같아 보여

제대로 된 표정이 없어서 말이야

난 표정이 있어
이렇게 할수 있어?

너무 역겹다

발렌타인, 이렇게 봐야 하는
책은 처음이야

모든것의 완전한 역사

태초에

여인이 텅빈 공간을 발견 했는데

온통 하얗고

네 귀퉁이는 닳아 빠지고
카펫은 싸구려 였지만

그래도 좋은 공간이었다

그녀는 방 한가운데 앉았을때
빈 공간을 보았다

'얼굴에 마법을 대보고

'수평선을 잃어버린 도시에
높은 성들을 지으며

'마법을 투영 시켰다

'그녀가 투영한 마법은

'공간에 그대로 나타났다

'한장을 다 채운후

'그 장을 넘겨 다음장을 채워갔다

'그래서 종이 앞뒤의
공간이 꽉차게 됐다

'앞뒤로 채워진 도시

'빛과 그림자의 도시

'그리고 그녀는 침대누워
자신이 창조한

'생명들에 관한 꿈을 꾸었다

'이후 오랫동안'

다른 공간이 나타나고
빛과 그림자가 생겼다

그녀는 그 마법을
여왕의 징표 아래 두어

자신의 꿈이자 생명인 도시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도록 만들었다

고마워요
근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누군들 알겠니?
나도 모르는데

저런, 머리에 친구가 있구나

'아주 유용한 책'

엄마가 한 말을 명심해

'엄마가 한 말을 명심해'

창밖을 내다봐

'창밖을 내다봐'

아주 유용해? 다 헛소리야
다 쓸데 없다구

'여왕의 징표 아래 두어'

다 헛소리야
아무 뜻 없을걸

여왕의 징표

그 징표는 태양이야
여왕의 방에서 봤어

봐, 우리가 갈 곳이 저 끝인거 같아

정말 유용한 책이야

그 책을 가져가

여기에 두면 다른책들이 힘들어 해

낱장으로 떨어지며 털갈이를 하거든

- 친절하시네요, 고마워요
- 고맙기는

괜찮아

빨리 그걸 찾아서 세상을 구하고

포상금을 챙겨서 당장 여기를 떠나자

나만 믿어, 넌 성을 갖게 될거야

내 성처럼 멋진성을 갖게될 거라구

저글링은 잊어버려
우린 부자니까

물고기들과

헤엄을치고

초콜릿을 실컷 먹으면서
아코디언을 배우자

난 매니저가 필요없어

동행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구

나한테 왕관이 잘 어울릴까?

난 모자보다 왕관이
더 잘어울릴 걸

여기 집들이 눈에 꽤 익어

내가 그린 집들 같아

그거 모양은 아니?
발견해도 모르면 어째?

혹시...

진짜이상해

내가 자고 있으니까
저기 있어야 하는데

네가 자고 있어?

그래

여긴 만들어 낸 공간인거 같아

이건 꿈이라구, 근데 저길 봐

- 뭘봐? 그냥 창문이잖아
- 내 침실 말야

- 내 눈에 창고로 보이는데
- 내 침실이 안보여?

봐, 내 침대, 장롱
가면

귀여운 말미잘도

꿈이든 아니든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어

궤도거인

난 여기서 멈출게

뭐?

'궤도거인'?

너무 기괴하지?
행운 을빈다

여기서 기다릴게
무사하길 바래

알았어

이걸 봐

- 잠깐! 들어갈 수 없다
- 그래도 간다면?

- 수수께끼
- 수수께끼?

수수께끼를 풀면 보내주지만

못풀면 널 통째로 잡아 먹는다

'아침엔 네 발로
점심엔 두발로'

'저녁엔 세발로 걷는 건?'

윌리엄, 서커스단의 개

아니, 정답은 사람이야

아냐, 그건 윌리엄이야

아침엔 네 발로 걷다가
점심 공연때 두발 묘기

그리고 저녁엔 한발이
아파서 세발로 절뚝거려

게다가 스케이트보드도 타

좋아, 내 차례야

'초록색이고

'벽에 걸려 있으면서
휘파람을 부는 건 뭐게?'

- 포기할래?
- 아니, 생각할 시간을 줘

그래, 잘 생각하고 있어

금방 돌아올게

저런

- 절대 못들어가
- 좋아, 수수께끼다

갖고 있으면 나누고 싶고
나누면 사라지는 건?

시간없어, 포기할래?

좋아, 답이뭐야?

- 비밀
- 뭔데? 말해

비밀이라구

- 그러지말고 말해줘
- 저기,바보가간다

어디?

여기가 맞는거 같은데

우리 계획을 바꾸자

안온다고 했잖아, 기억나?

이곳 사람들한테 도와 달라고하자

저들이 어떤지 몰라도

저 크기를 보면 분명히
친절하진 않을거야

나처럼 단순할거 같지가 않아

일단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파악 해야 돼

시답잖은 농담이라도 주고 받으며

상대의 맘을 열고 행동을 해

그렇게 해놓은 뒤에
부탁이나 대화를 하는 거야

또 혼자말 하고 있군

안녕, 여왕을 깨울수 있는

마법을 찾는데 도와줄 수 있니?

많은이들이...

응, 그래서?

어딨냐고

물었어

그 마법에 대해 물은사람이 많다구?

- 마법
- 마법은?

- 마법
- 그래서?

있지

- 여기서 나가자
- 답이 나오려고 하잖아

우리는

안다고?

안됐지만

그러다 우리 숨 넘어가
빨리 말해봐

- 진지하게
- 알았으니까 빨리

지킨다

- 마법을?
- 상자를

저 위에 은빛 상자가 있어

그림자가 온다

내가 하려던 말이 저거야!

빨리 답을 못들으면 우린 죽어

상자 안에 마법이 있어?

- 여왕을...
- 있는지 없는지 말만 해

위하여...

여왕의 상자라는 거야
우린 여왕 때문에 왔어

마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여왕은 영원히 잘텐데!

- 마법이 뭔지도 몰라
- 진짜 시간없어, 도망가자

우리 이러다 죽어

우릴 믿어야 돼!

우리 말을 안들을 걸
귀도 안 보이잖아

그 마법은

거울가면이다

던져, 빨리 던져

손이 안닿아

- 가봐
- 뭘?

더높이

불쌍해

- 마법을 보자
- 이건 아닌거 같아

마법은 거울가면 이래잖아

열쇠야

- 좋은 단서야
- 그렇겠지

자물쇠가 있는 곳마다
이 열쇠를 넣어 보면

만년후에는 꼭 맞는
자물쇠를 찾겠지

좋은쪽으로 생각해
보물이나 돈 같은거

이번엔 못 가

아까 말한 수수께끼의 답을 말해줘

수수께끼?

초록색이고 벽에 걸려 있는데
휘파람 부는거 말이야

- 그래, 그럼 포기했구나?
- 정확히 포기는 아냐

네가 답을 말하면 내가 알게 되니까

- 청어야
- 청어는 초록색이 아냐

- 초록으로 칠하면 되지
- 벽에 안걸어

- 말려서 걸면 돼
- 휘파람은 안불어

아무튼 너처럼 뻔한 수수께끼는 아니잖아

내 수수께끼의 답은 아직도 비밀이야

이제 열쇠는 있는데 자물쇠는?

'더높이'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봐!

거대한 거인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니 오죽 하겠어

크기만 크지 아둔 하다구

거울가면

대체 거울가면이 뭘까?

그건 말이지

그건 말야

- 알았다!
- 뭔데?

전문가에게 물어 보자

좋아, 누구한테?

저런 가게의 주인

가면 상점

어떻게 왔니?

어떤 가면을 찾는데요

이 상점이라면
잘 아실거 같아서요

둘 다 어서 들어 와
차를 마시고 있거든

케이크 좋아해?

젊은 사람들이니

차와 케이크를 좋아 하겠지

사무실

아무데나 앉아
차를 가져 올게

진저가 또 의자에 앉았군

그냥 밀어내

서 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 진저는 안물어

- 거봐, 말 잘 듣지
- 가면이 많으세요?

그리 많지는 않아

대충 30개쯤
어디 보자

아네모네, 줄무늬, 플러피

진저, 점박이, 콧수염...

그럼 안되지

먹기 전에는 손을 씻어야지

위생을 생각해

씻고 와

저쪽이야

거울가면

남편이 말한적이 있어

고인이 된 베그웰씨지

플러피, 그러지마

남편이 말하길

거울가면은 소망과 욕망을

응집 한거라

원하는 걸 준댔어

그래서 물었지

'가면이 어떻게 내 소원을 알아요?'

그랬더니

'여보, 난 내가 하는 말을
모른다는거 몰라?'

죄송하지만

이 맛있는 케이크를
더 먹을 수 있을까요?

더 가져오마

감사합니다

왜 말을 막았어?

정신나간 소리니까

너의 두려움을 보이지 마라

- 뭔데 그래?
- '너의 두려움을 보이지 마라'

누구한테?

벌써 가려구?

남는 방에서 쉬고 가

- 광대는 다락에서 쉬고
- 전 광대가 아니에요

고귀한신 분이죠
성도 있어요

그렇구나

저희가 좀 바빠서요
감사했어요

이 케이크 가져가
여행중에 필요 할거야

그리고 너의 두려움을 보이지 마

정신 나간 아줌마야

지명수배 -포상함

왜 자꾸 성이 있다는 말을하니?

성이 있으니까

어디에?

- 그게...
- 그 성에서 살아?

- 크기는?
- 엄청 크지

방이 수백개에 손잡이도 멋지고
식기실도 있어

식기실도 여러개야

알았어

근데 모르겠는 건

말하지 말자

뭐?

말하지 말라구

성과 나는

불미스러운 일로 헤어지게 됐어

멍청한 소리를 했더니
날 두고 날아 가버렸어

그럼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해

발렌타인 가문은 사과하지 않아

멍청한 건물

내가 사는 곳에선 건물이 꼼짝 못해

배고파

- 또 수수께끼인가?
- 배고파

아직도 배고파

좋은 수가 있으니까 나만 믿어

안녕, 얘들아

수수께끼가 떨어졌으니까
똑똑 게임을 하자

정말 재밌는 거야

- 재밌어?
- 물론이지

시작해

- 똑똑
- 누구야?

가던 길이나 가

이제 어쩌지?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뭐라고 써있어?

'이 페이지는 맛이 좋지만

'사탕 보다 단단해서 씹기 힘들다'

진짜 쓰레기 같은 책이야

여지껏 본 글중에 가장 웃겨

아니, 글 그대로야

허튼소리를 너무 오래 해왔어

걔는 성숙해져서 집에 와야 돼

지금 뭐해?
당장 잡아 와

내가 이런말 하면
미쳤다고 생각할 거니?

응, 그럴거 같아

뭐냐면, 창문을 보면 때로는

내가 아닌 사람이 보여

뭐가 이상해? 나도 그런데
창문이 다 그렇지

나 자신을 보려면

거울을 봐야지

나 같긴 한데

내가 아니야

아빠랑 싸우더라구

- '더 높이'
- 뭐?

거인이 '더 높이' 라고 한건
거기보다 높다는 뜻일 거야

꽤 멀겠는 걸

봐

아무 것도 없어

둘러보니 금방이라도 무너질 거 같아

위험하겠어

넌 너무 겁이 많아

겁이 많다구?

난 그저 조심성이 많은 것 뿐이야

그러니까 난 안 떨어졌지

이봐

난 못 내려가
위험해 보여서

걱정해줘서 참 고마워

얘들아

안녕!

난 헬레나야

말콤

봅

안녕,봅
봅들 전부

말콤

봅들아

난 마법을 찾는데

가면 같은 거야

얼굴 알지? 그래

얼굴

거기서 파티라도 해?

발렌타인, 내려와 봐
친구가 있어

좋아

괜찮니?

지금 거울가면을 찾는데

봐

열쇠는 갖고 있어

- 가면?
- 응

여기 있어?

일났다

도와줘!

난 갈거야
원래 내일도 아냐

더 높이

저기 보여?

경계 너머 저기로 가고 싶어

고마워, 봅, 말콤

좋아

이제 어쩔 거니?

거울가면을 찾아야지
어딨는지 알아

밤과 낮의 땅 사이 경계에 있어

아무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되긴 싫거든

발렌타인, 봐

창문일 뿐이야
평범한 창문

안돼, 걘 나쁜애야

- 못된 녀석!
- 얘, 진정해

아무것도 없어

포상금 -가져갈 수 있을 만큼의 보석
어둠의 왕궁

이제 뭘 해야 돼?
창문이나 봐야 하나?

여기가 분명해
보는 순간 알았거든

자기 자신이 뭘 원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

이 경계에는 꿈나라가 있어

소망과 희망

추억이있지

너무 낯이 익어

전부 다

헬레나?

엄마?

솔직하게

- 엄마?
- 뭘 찾고 있니?

거울가면을 찾는데

어디에 있는지

크기가 얼마 인지

모양이 어떤지
아는게 없어요

마지막으로 어디서 봤는데?

본 적이 없어요

- 누가 갖고 있었어?
- 엄마 같아요

아니, 여왕이

그들이 말하는 공주일 수 있죠

모르겠어요

여기 있는 거 같은데

쉽게 포기할 거야?

못 찾을 거 같아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이면
내일로 미루지 마

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가 무사하길 바래요

- 무서워요, 엄마
- 나도 그렇단다

그래서 이런 꿈을 꾸겠지

저들이 수술을 시작했을까?

나의 뇌를 수술하고 있다면

같은 꿈을 꾸는 건 아닌지

엄마 꿈이 아니라 제 꿈이에요

꿈에선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지

안녕

저긴 네 남자친구니?

아뇨, 저 친구는...
그냥...

괜한 말을 꺼냈구나

뭔가를 찾고 있다며?
여기 있다면

어서 찾아 보렴

할머니 틀니라고 생각해 봐
어쩌면 가까이 있을 걸

엄마?

분명히 여긴데

더 열심히 찾아야 돼

이건 엄마 꿈이 아니라 내 꿈이야

내가 그거라면

정 가운데에 작은 건물을 놓을거야

작긴 하지만

확실히 알맞은 크기일 거야

건물로 들어갈 작은 다리도 있어야지

바로 저런 거
왜 아까는 못봤지?

이게 엄마 꿈이라 해도
넌 내 남자친구가 아냐

어딘가에는 맞겠지

팔이 아파!

- 다쳤으니까 가만 있어
- 넌 괜찮지?

난 흑표범이야

어둠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들어가

발렌타인

우리가 죽이 잘 맞진 않지만

도와줘서 고마워
네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어

늘 최선을 다하지

빨리 와

아빠?

그건 제가 아니에요

아빠, 저 여기 있어요
아빠!

사람살려!

도와줘!

넌 어떤지 몰라도

난 얼마나 걱정했는데

이 말만 해줘

'속을 썪여서 미안해요'

사과 한마디가 어렵진 않지?

내가?

네가 모든 재앙을 만들었잖아

웃기는구나

- 누가 이 세상을 파괴하고 있지?
- 네가

검은 그림자를 봤어

걱정이 많은 엄마니까

다시 잘 해보려고 그런거야

그래서 지명수배 전단을 붙였어?

애완동물을 잃어버리거나

그보다 귀한 딸을 잃으면 그렇지

난 당신 딸이 아냐

글쎄다

머리부터 손보고

그 옷은 내다버리자

하인에게 태워버리라고 할게

속셈이 뭔지 몰라도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다들 알아

- 발렌타인이 구해주러 올 걸
- 발렌타인

그 자를 깜빡했구나

발렌타인?

여기 오는길에 수배전단을 봤어

포상금을 준다기에

어쩔수없이 알렸지

비열한 자식

돌을 맞으면 아프겠지만
욕 먹는 건 괜찮아

케이크만 좋아하는 겁쟁이 녀석!

그 케이크 별로였어

발렌타인, 미안하지만

그만 가주면 좋겠어

난 우리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거든

알았어요

들러줘서 고마워

포스터에는 보석 얘기가 있던데요

- 가져갈수 있을 만큼
- 원한다면

갈게, 너무 속상해 하지마

어서가

그럼 이만 가볼게...
더 할 말 없다

- 어서 내보내
- 네, 가요

공주님을 방으로 모셔다 드려

제발 날 보내줘

너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아니?

마법이요

여왕을 깨워주고...

넌 예쁜 옷이 필요해

- 그리고 행복한 미소
- 미소?

네가 웃으면 세상이 밝아져
왜냐하면...

이제부터 우리는...

뭘까?

- 몰라
- 말해줘!

집으로돌 아가지 않으십니다, 폐하

그렇지

거울가면 납시오

'사랑하는엄마'

'거울가면을 찾았다는 걸
아실 거예요'

'그걸로 멀리 갈 생각이에요'

'또 다른 저를 찾아야 하거든요'

'저만의 삶이요'

이게뭐야

'물론...'

'거울가면을 저를 위해
사용하면 안되겠지만'

'저편의 삶을 없애지
않으면 탈출할 수 가 없어요'

아주 유용한 책

아이스크림 더 먹어, 공주

됐어요, 어머니
많이 먹었어요

태도가 많이 좋아 졌구나

- 무슨일이지?
- 모르겠어

가봐

내 눈이 되어서

- 무슨 일인지 알아봐
- 이미 알잖아요

당신의 진짜 딸이 모든 걸 없애려 해요

그녀가 떠나면 세상의
균형이 깨지면서

이곳도 파괴되죠

말 같지 않은 소리

엄마, 안됐네요

아이스크림 더 먹어도 돼요?

'다시는 안그럴게' 라는
말로는 충분치...

않을 거 같고

헬레나, 만일 내가

내가 사과 비슷한 말을 한다면

그건 내 감정일 거야

네가 옳았어

물론, 난 틀렸지

전부 다 말야

창문

세상의 종말

내가 밉겠지
실은, 나도 내가 미워

있지

네 겉 모습이 바뀌었어도

내면엔 네가 있을거야

거봐, 잘 받잖아

공을 놓쳤어

내가 그 공주라면 뭔가를 숨길때

자기 침실에 숨길 걸

다 찾아 봤는데 여긴 없어

내가 찾아낼 거야

무슨 소리야?

누군가 절망의 늪을 파괴 했어요

저주의 늪이 사라졌다구요

근사한 늪이었는데
요즘 혼치 않은거죠

누군가 일부러 한 짓이겠지

누가요?

날 싫어 하는 자

여왕님을 싫어 하다뇨
우린 폐하를 사랑해요

아첨꾼

그래도 맘엔 든다

위원회를 소집해

무너지고 있어

그애 때문이야

편지 좀 다시보자

거울가면을 찾았대

- 그걸로 탈출했나 봐
- 다 찾아 봤잖아

샅샅이 뒤졌다구

세상 끝날 때까지 못 찾을지도 몰라

여왕 폐하의 전갈입니다

여왕님이 국정 때문에 바쁘시니

공주님은 방에서 식사를 하시랍니다

자상도 하셔라

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여왕님께 감사 인사 전해

먹을 거다

시간을 너무 지체했어

'아주 유용한 책' 도없고

한 장 밖에 안 남았어

틀린 글이면 어쩌지?

'엄마가 한 말을 명심해'

우리 엄마 말씀

'세상은 비정하단다'

'당하기전에 먼저 쳐'

'야채를 먹어'

'제발 이웃들 앞에서
엄마 망신 좀 시키지 마'

'네가 이 집에서 사라지면
여한이 없겠다'

사실 진짜 엄마는 아냐

날 돈 주고 사왔대

엄마가 보고 싶어

조언을 많이 해 주셨어

뭔가를 잃어버리면
'절대 포기하지마'

'의외로 네 가까이
있을때가 많으니까'

나랑 같은 생각하니?

물론이지, 신발에 바퀴를 달면

우리는 계속 돌겠지

아니, 거울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곳은?

창문을 찾아야 돼

밥 먹고 나서?

발렌타인

빨리 뛰어

- 어서
- 공주님!

또 시작이야

계속 뛰어, 어서
더 빨리

계속 뛰어
앞만 보고 뛰어

먹을 거야!

우린 계속 가야 돼
이럴 시간 없어

네 말이 맞아

좋아

성스러운 사람이니?

쟤요? 아뇨

아닐거예요

성스러운자가
미래의 과일을 먹으면

지혜의 말씀을 전한단다

책을 쓰기도 해
멋진 일이지

한 개를 키우는데

3백년이 걸린단다

괜찮네, 맛있어

왜 미래의 과일이라고 부르죠?

그걸 먹으면 미래로 가니까

발렌타인, 거울가면 줘봐

빨리

탈출구는 이것 뿐이야
잘있어

맥주 가져와

이건 내 미래가 아냐

난 웨이터가 되기 싫어!

빛의 도시를 보복 공격 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런말은 삼가시오

여왕 폐하

이번 세상의 종말 시나리오 사건은

과장된 면이 있으니

- 우리가 과잉 반응을 보일...
- 과잉?

삶의 터전인 늪이 사라졌어요

그런데도 이게 과잉 반응이오?

내가 하려는 말은
세상의 종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히 단번에
이뤄질 수 없는...

뭐냐?

공주님이요

공주가 뭐?

공주님이 처음 도망쳤을 때
하신 말씀이오

처음에?

거울가면을 이용해서
탈출 할 수 있을거야

창문을 찾으면 그 애한테
갈 수 있을거야

숲에는 창문이 없지

- 뭘 하는지 알아야 돼
- 벌써 알잖아

세상을 파괴하려고 하는 거

그래, 과자 먹고, 남자 만나고
담배나 피우고

이런 옷을 왜 입고 있지?

배신을 밥먹듯 하는구나, 발렌타인

그게...

당신 딸이 모든 걸 파괴할 거야

그래서 창문을 통해
걔한테 가야 돼

제발 가게 해 줘

- 내딸은 너야
- 아닌 거 알잖아

난 이성적이야

네가 돌아오면

발렌타인은 자비롭게 처형하고

- 다신 책임을 묻지 않을게
- 딸은 애완동물이 아냐

더 이상 애도 아니니까
자라게 내버려 둬

그럼 음식이든 옷이든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 사랑한다면 소유하지 말라고
- 그래

바로 그 말이야

말도 안돼

이러지 마세요
난 고귀한 사람이에요

붙잡히면 넌 여왕 손에 죽어

빛을 만들던 거 어딨어?

가면, 거울가면을 줘

어서, 좋은 수가 있어

지금쯤은 와야 하는데
이게 우리 신호거든

둘이 싸웠다며?

의견이 달랐을 뿐이고 내가 옳았어

미안하다는 말을 해봐

절대로 못 해

좋아, 할게!

미안해!

정말 성이 있구나

그래, 나 고귀한 신분이라니까

봐

탈출구는 이것뿐이야

내가 그린 문들은
두 곳을 연결하는 건데

쟤가 찢어버리고 있어

발렌타인,거울가면을 줘
빨리

어떻게 된거야?

'창문이 없어
다 끝난거야'

'쟤가 이겼어'

난 안 돌아가

싫어, 난 안가

- 여긴 내 세상이야
- 난 여기가 좋아

진정한 삶을 원해

넌 진정한 삶을 감당하지 못해

헬레나

- 아빠?
- 잘 잤니?

사라졌어

이런 데서 자면 못 써

잔 거 아니에요

엄마! 엄마는...

아직은 모르니까
기도나 열심히 하자

이런, 잠옷 차림이구나

춥겠다, 아빠 코트 걸쳐

괜찮아

안춥지?

주머니를 봐

여보세요?

네

옆에 계세요
바꿔 드릴게요

- 병원이래요
- 여보세요?

네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그렇게 준비하죠

제발 아니길

뭐래요? 아빠?

좋대, 경과가 좋대

엄마는괜찮아

병원 갈 준비 하자

이제 우린 행복할 거야

그리고 그들은...

지상 최대의 쇼

서커스 단원이 되고 싶은데요

18살이 넘어야
오디션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미안해

괜찮아

- 매표원한테 말했는데...
- 우리 엄마야

아름다운 매표원이던 걸

어릴 적부터 서커스를 하고 싶었어

좋아, 웨이터보단 낫겠지

맞아

뭐?